선농칼럼

조회 수 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중남미 올바로 이해하기

 

 

조환복 前멕시코 대사

 

 

0c02639681fa4948817b3c762bd938ee.jpg

과거 중남미라고 하면 주기적인 외채위기와 고율의 인플레, 불안한 정치와 함께 광적인 축구열풍, 고대문명, 각종 축제와 카니발 등 낭만적인 이미지를 함께 갖고 있다. 그리고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경제개발 여건도 양호한데 비해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지 않으며 치안이 안 좋고 빈부격차가 심한 지역이라는 인상도 강하다. 또한 우리와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라는 인식보다는 전통적인 이민 대상지역으로 더 알려져 있다.

우리가 중남미에 대해 전체적으로 다소 부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는 것은 기존 우리의 시각이 편향적인데다가 90년대 이후 중남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의미 있는 변화와 발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남미에는 거의 모든 나라가 그 어느 때보다도 경제체질은 강화되고 국내정치는 크게 안정되었다. 비록 중남미 지역이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때문에 빛이 가려 제대로 평가 받고 있지 못하나 많은 전문가들은 조만간 중남미의 시대가 도래 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남미의 변화와 우리의 인식 간에 괴리가 있는 것은 우리가 중남미를 잘 모르고 큰 관심이 없는데도 기인하지만 우리의 인식 기준 자체가 서구, 특히 미국 중심주의적인 시각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중남미를 대표하는 대국임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에 대한 편견과 몰인식은 지나칠 정도이니 그 이하의 중남미 국가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중남미 지역을 연구하거나 직접 여행을 하며 느끼는 소감보다는 할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왜곡된 이미지, 미국 내 한국식당에서 일하는 히스패닉들의 모습, 최근 들어 마약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엽기적인 사건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중남미와 중남미인들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갖는다. 물론 이러한 일들이 부분적으로는 사실이더라도 이것이 멕시코나 중남미를 대표하는 현상들은 분명 아니다. 그러다 보니 세계 4대 문명 못지않게 유구한 문명을 보유한 문화국가라는 정체성, 오랜 정치적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며 이룩한 경제개발과 정치발전, 한국의 파트너로서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엄청난 잠재력과 협력의지 등에 대한 인식이 총체적으로 부족하다.

 

 

21세기는 아시아 태평양 시대라고 한다. 그러나 태평양 연안 미주대륙에서 중남미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전략은 북미지역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친다. 우리와 중남미와의 협력관계 역시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하였다고는 하나 중국과 일본에 비교하면 크게 미흡하다.

 

 

우리와 중남미는 오랜 문화를 보유한 국가이자 식민과 독립, 내란과 군사독재 극복이라는 근대화 과정에서 많은 공통의 역사를 갖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공통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남미의 역사, 변화하는 현재, 그리고 양 지역이 갖고 있는 잠재력과 협력 전망에 대해 서구적인 시각이 아닌 우리의 관점에서 제대로 이해하며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2e677ed10e9862d1ba8dbc2486258a1b.jpg

 

 

 


  1. 4차 산업혁명과 문화와의 황홀한 만남 / 김진혁

      최근 산업 전반에 걸쳐 최고의 화두는 스위스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WEF)의 주제인 4차 산업혁명이다. 포럼의 결론은 단순하지만 명확하다.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격차는 지금보다 더 벌어지고, 5년 내 500만개의 일자리가 순감하고 부의 불평등 심화에...
    Date2017.01.23 Views194
    Read More
  2. 요즘 오윤(吳 潤)이 그립다 / 김필규

        김필규 前 K.P.K 통상㈜회장 선농문화포럼 이사     40세에 요절한 민중미술의 선구자 오 윤(吳潤)이 서울미대 조소과 를 졸업하고 현실화가로 등장하던 1970년대 초의 한국미술계는 순수 성과 예술지상주의를 절대가치로 주장하던 모더니즘이 주류를 이 ...
    Date2017.01.23 Views229
    Read More
  3. 한국사회의 갈등과 대립, 어떻게 볼 것인가 / 이경자

        이경자, 경희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의 사회갈등지수는 OECD 34개 국가 중 5위, 사회갈등 관리 지수는 27 위로 보고된바 있다. 사회갈등 비용이 국내총생산(GDP)의 27%에 달한다고 한다. 한국사회가 갈등관리 능력이 실종된 심각한 갈등사회이고, 그로 인...
    Date2017.01.23 Views113
    Read More
  4. 《동의보감》을 통해 본 삶의 지혜와 비전 - 고미숙

    고미숙 고전평론가     《동의보감》을 모르는 한국인은 거의 없다. 허준의 명성 또한 ‘범국민적’이다. 그만큼 동의보감과 허준이라는 기호는 한국인의 문화적 원형에 가깝다. 하지만 정작 그에 대한 이해는 참 ‘썰렁한’ 편이다. 동의보감은 만병통치의 비서(...
    Date2016.08.29 Views1216
    Read More
  5. 중남미 올바로 이해하기 - 조환복

      중남미 올바로 이해하기     조환복 前멕시코 대사     과거 중남미라고 하면 주기적인 외채위기와 고율의 인플레, 불안한 정치와 함께 광적인 축구열풍, 고대문명, 각종 축제와 카니발 등 낭만적인 이미지를 함께 갖고 있다. 그리고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경...
    Date2016.05.03 Views90
    Read More
  6. 한국 문화유산에 나타난 소통과 화합의 정신 - 이배용

          21세기 지식 기반 사회는 첨단 과학 기술이 다른 학문과 서로 융합해 발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우리는 기존의 질서와 가치관을 끊임없이 재편해 가는 과정에 있다. 글로벌화하는 시대에 당연히 외부로 시선...
    Date2016.05.02 Views86
    Read More
  7. 옛 그림으로 본 선비의 됨됨이와 풍류 - 손철주

    옛 그림으로 본 선비의 됨됨이와 풍류   손철주 미술평론가       옛 그림은 장르에 따라 그리는 비결이 따로 있습니다. 옛 선비들의 됨됨이를 알아볼 수 있는 장르는 초상화이겠 지요. 초상화를 그리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꼴을 그려 얼을 살리기’랍니...
    Date2016.05.08 Views489
    Read More
  8. 복지국가의 성공조건 - 이인호

          몇 해 전엔가는 ‘웰빙’이라는 말이 갑자기 유행어가 되더니 이제는 야심 있는 정치인들 저 마다가 보다 야심 찬 복지정책을 제시하느라고 서로 다툰다. 작년에 그 문제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임기 전에 시장직을 물러났던 일의 여파인지 마치 무상급식이...
    Date2016.05.02 Views93
    Read More
  9. 미디어환경,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유재천

          사람은 누구나 자연환경과 문화 환경 속에서 산다. 문화 환경은 사람이 만들어 놓은 모든 것이다. 그 가운데서 우리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영역의 하나가 미디어환경이다. KBS의 ‘국민생활시간대조사’에 따르면 평균 한국인이 누리는 하루의 자유시...
    Date2016.05.02 Views101
    Read More
  10. 평화의 길, 유네스코의 어제와 오늘 - 이삼열

          이천시와 전주시, 서울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가 되고, 아리랑과, 한산모시, 강강수월래가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되며, 제주도가 세계 자연유산, 하회와 양동등 역사마을이 세계 문화유산으로 기록되고 훈민정음, 동의보감, 팔만 대...
    Date2016.05.02 Views1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