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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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올바로 이해하기

 

 

조환복 前멕시코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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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중남미라고 하면 주기적인 외채위기와 고율의 인플레, 불안한 정치와 함께 광적인 축구열풍, 고대문명, 각종 축제와 카니발 등 낭만적인 이미지를 함께 갖고 있다. 그리고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경제개발 여건도 양호한데 비해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지 않으며 치안이 안 좋고 빈부격차가 심한 지역이라는 인상도 강하다. 또한 우리와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라는 인식보다는 전통적인 이민 대상지역으로 더 알려져 있다.

우리가 중남미에 대해 전체적으로 다소 부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는 것은 기존 우리의 시각이 편향적인데다가 90년대 이후 중남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의미 있는 변화와 발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남미에는 거의 모든 나라가 그 어느 때보다도 경제체질은 강화되고 국내정치는 크게 안정되었다. 비록 중남미 지역이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때문에 빛이 가려 제대로 평가 받고 있지 못하나 많은 전문가들은 조만간 중남미의 시대가 도래 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남미의 변화와 우리의 인식 간에 괴리가 있는 것은 우리가 중남미를 잘 모르고 큰 관심이 없는데도 기인하지만 우리의 인식 기준 자체가 서구, 특히 미국 중심주의적인 시각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중남미를 대표하는 대국임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에 대한 편견과 몰인식은 지나칠 정도이니 그 이하의 중남미 국가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중남미 지역을 연구하거나 직접 여행을 하며 느끼는 소감보다는 할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왜곡된 이미지, 미국 내 한국식당에서 일하는 히스패닉들의 모습, 최근 들어 마약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엽기적인 사건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중남미와 중남미인들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갖는다. 물론 이러한 일들이 부분적으로는 사실이더라도 이것이 멕시코나 중남미를 대표하는 현상들은 분명 아니다. 그러다 보니 세계 4대 문명 못지않게 유구한 문명을 보유한 문화국가라는 정체성, 오랜 정치적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며 이룩한 경제개발과 정치발전, 한국의 파트너로서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엄청난 잠재력과 협력의지 등에 대한 인식이 총체적으로 부족하다.

 

 

21세기는 아시아 태평양 시대라고 한다. 그러나 태평양 연안 미주대륙에서 중남미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전략은 북미지역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친다. 우리와 중남미와의 협력관계 역시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하였다고는 하나 중국과 일본에 비교하면 크게 미흡하다.

 

 

우리와 중남미는 오랜 문화를 보유한 국가이자 식민과 독립, 내란과 군사독재 극복이라는 근대화 과정에서 많은 공통의 역사를 갖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공통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남미의 역사, 변화하는 현재, 그리고 양 지역이 갖고 있는 잠재력과 협력 전망에 대해 서구적인 시각이 아닌 우리의 관점에서 제대로 이해하며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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