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 너무 어울리는 주제였다.
가을 단풍같은 느낌의 옷을 입으시고 가늘고 긴 손가락을 가지신 관장인의 차분한 목소리와 재미있는 강의.
가을 날을 풍요롭게 했던 시간.
초반에 컴퓨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약간 걱정했으나 역시 조금 늦긴 했지만 작품 감상하면서 흠뻑 빠져드는 재미있는 시간이였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피카소와 고흐까지 아주 쉽고도 청중의 반응도 함께 하는 좋은 내용이였다.
간간히 곁들여 들리는 음악과 함께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곁들여 바스키아나 보테르도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는 시간.
동생 테오와의 서간집에서 알았던 고흐의 불행한 삶. 당시에 인정 받지 못해 그렇게도 어렵게 살았던 삶.
그림 공부 없이도 하지 않았지만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던 훌륭한 화가를 인정하지 않았던 그 시대......
하늘 나라에서 후대에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을 알고 편안하겠지?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이 왜 미술사에서 한 획을 긋는 작품이라고 하는지 공부해봐야겠다.
이런 시간을 갖게되므로서 내가 접하는 세상과 다른 세상을 알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즐거운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