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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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업 전반에 걸쳐 최고의 화두는 스위스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WEF)의 주제인 4차 산업혁명이다. 포럼의 결론은 단순하지만 명확하다.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격차는 지금보다 더 벌어지고, 5년 내 500만개의 일자리가 순감하고 부의 불평등 심화에 따른 양극화와 성별 격차도 벌어 질 것이다. 비근한 예로 바둑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생각이 지배했었다. 하지만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가 바둑 프로기사 이세돌 9단을 4:1로 꺾었다. 이후 벌어진 바둑경기에서도 이세돌이 이룬 유일한 1승만이 기억되고 있다.

 

로봇과 사람이 쓴 글을 비교할 때 로봇이 월등히 높다는 패러다임이다. 2020년 중반에는 90% 뉴스 알고리즘을 통해 신문기사가 인간 개입 없이 작성될 것이다. 영화 속에서만 보던 인공지능이 생활 속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오늘 입을 옷이나 음식 선택, 심지어는 건강도 자동적으로 체크 해 준다. 배우자는 없어도 살지만 인공지능이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된 것이다. 향후 20년 안에 자동차를 모는 운전수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자연히 보험사고 관련 업무도 줄어들 것이다. 최근 인기 있는 직업인 판사, 의사, 교사도 인공지능에게 중요한 업무를 내줘야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또한 드론, 사물인터넷, 가사용 로봇 등 파괴적 혁신 현장을 쉽게 접한다. 결국 4차 혁명의 핵심은 대부분 기존 직업의 종말로서 모든 분야에 퍼펙트한 변화다.

 

현재 있는 직업의 60% 이상이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 거대기업들은 모두 인공지능에 관심을 갖고 있다. 딥러닝 알파고를 만든 구글 외에도 아마존, 애플, IBM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은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개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IBM 왓슨은 의료분야로 진출해 질병을 진단하고 분석해 치료방향을 설정한다. 실제로 200명의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82.6%의 정확도로 치료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일본 나가사키현 소재 테마파크인 하우스텐보 스에는 안드로이드 로봇 직원이 프론트에서 체크인을 하고, 포터 로봇이 짐을 방으로 옮겨준다. 주식시장에도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해 펀드매니저 역할을 한다.

 

미국 카네기 멜론대학의 로봇연구소는 인공지능이 10년마다 세대가 바뀔 정도로 급속히 발달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앞으로 닥칠 인공지능의 세상에 대한 가치판단과 윤리 등에 대한 심각한 논의가 필요하다. 과연 인공 지능은 인간을 돕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선’이 될 것인가? 아니면 인간을 노동에서 축출하는 악마의 역할을 할 것인가?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다.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무선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초연결성과 다량의 데이터 분석을 통한 초지능성, 그리고 분석 결과를 활용한 인간활동의 예측가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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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혁명의 발달 단계를 살펴보자. 1차 산업은 1784년 증기기관차 바탕 으로 기계에 의한 생산이었고, 2차는 1870년 전기 이용한 대량 생산, 3차는 1960년 컴퓨터 및 1990년 인터넷에 의한 정보화 자동화시스템이었다면, 4차 혁명은 21세기 시작과 함께 유비쿼터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을 통해 생산기기와 생산품 간 상호 소통 체계를 구축하는 ‘인더스트리 4.0’이다. 

 

이전까지의 자동화는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른 중앙 집중화 된 수동적 시스템이었다면 4차 산업은 각 기기가 개별 공정에 알맞은 것을 스스로 판단하는 능동적 실행이다. 즉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이용한 기기 간 대화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가능하게 되었다. 4차 혁명은 화이트 칼러의 직종을 포함한 것으로 인간이 문화와 감정조차 인공지능을 능가할 수 있다는 보장이 어렵게 된 시대가 되었다.

 

이 기회에 미래 문화의 역할과 가치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이념 논쟁, 권력부재, 북핵, 사회해체, 소득격차 심화, 고령화 등의 어려운 시기를 감안해도 4차 산업 혁명의 준비 순위가 전 세계 25위에 그친 아쉬움이 있다. 1위는 스위스 , 미국은 5위 , 일본은 12위, 중국 28위를 나타내고 있다.

 

인간이 교향곡을 작곡하는데 수개월의 노력이 들지만 인공지능은 수 분만 에 만에 완성할 수 있다. 신문기사의 경우 전문 기자가 쓰는 것보다 인공 지능이 더 정확하게 쓸 수 있다. 뉴욕타임즈는 로봇과 사람이 쓴 글 중에서 알아 맞추기 퀴즈를 했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컴퓨터가 쓴 글을 선호했다. 매력적인 창조언어인 시나 기쁨을 주는 수필의 경우도 작가를 능가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했다. 더욱 두려운 것은 인공지능은 휴식이나 충전이 필요하지 않고 슬럼프나 자괴감 없이 엄청난 생산성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변화를 무시하거나 회피해서는 안 된다.

 

“향후 세계는 변화를 받아들이는 사람과 변화에 저항하는 사람사이에 점차적으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의 저자 클라우스 슈밥의 말이다.

 

쓰나미와 같은 위협을 두려운 미래가 아닌 희망의 기회로 바꾸자.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고 사회 정의와 창의성의 융합을 시도하자. 기존 노동 시간이 줄어들면서 생기는 시간의 여유를 문화 융성에 활용했으면 한다. '융합'과 '연결성'을 통한 기존의 평범한 법칙을 뛰어 넘는 놀라운 통찰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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