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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비장애아 친구 맺기... 베스트버디스 전시회와 음악회...

‘행복한 이유가 있지요’

아이코리아 김태련 회장 인터뷰

 

행복1.jpg

 

 

김태련 회장은 요즘 어느 때 보다도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베스트버디스 코리아의 장애-비장애아 친구 맺기 사업이 국내외적으로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코앞에 닥친 일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지난 8월 13,14 양일간 서울 청담동 소재 푸르지오 밸리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회. 두 번째는 크리스마스에 열리는 음악회이다. 둘 다 베스트버디스 코리아에 소속된 장애아, 비장애가의 합동 작품전이다.

 

“장애아들의 문제가 좌측 뇌잖습니까? 산수나 논리적 사고를 못합니다. 하지만 우뇌는 좋습니다. 보통 애들이 흉내 낼 수 없는 기재가 있어요. 그래서 예술이나 운동 쪽으로 돌려 자신감도 키워주고 재능을 살려주고 싶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회화, 도자기 등 1백여 점의 미술작품

이 전시됩니다.”

 

장애아들이 정상인 동료 친구들과 일대일로 우정을 쌓는 기회를 갖는 건 매우 중요하지만, 단짝은 커녕 만날 기회도 드물다. 김회장이 두 또래집단을 이어주자고 소망한것은 물론 장애아들을 돕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처음에 서울시 산하 고등학교에 협조요청을 내었을 때만 해도 성공가능성을 반신반의 했다고 한다.

 

“사실 실질적 수혜자는 비장애 학생들이예요. 현재 10개 학교 130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특수반이나 육영학교 아이들보다 이 아이들이 더 좋아합니다. 공감능력을 키우고, 자신이 당연하게 누려온 것이 사실은 축복이었다고 여기는 게 아닐까요?”

 

처음 가입 조건은 ‘버디와 월 2회 개별만남, 주 2회 전화와 문자....’ 의무 조건을 달았지만 지금은 그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우정’이 깊어졌다. 이번에 열리는 베스트버디스 코리아 활동 작품전은 그들의 우정 전시회이기도 하다.

 

베스트버디스는 케네디 가문에서 태어난 장애아 유니스 케네디 때문에 창시한 세계적인 공인재단이다. 현재 회장은 슈라이버 케네디. 2010년, 한국이 베스트버디스의 47번째 회원국이 된 사연도 흥미롭다. 중국과 일본 회원 자격을 심사하러 가는 길에 ‘들른’ 본부 심사위원이 정작 두 국가들은 탈락시키고 한국을 회원국으로 가입시켜준 것.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김회장의 얼굴이 아직도 상기 되는 것을 보면서 그 감격이 얼마나 컸던가 짐작한다. 평생을 이 분야의 교수와 현장운동가로 보낸 감회가 전달된다. 가입국이 되었다는 흥분은 이후 두 차례나(2011년, 2013년) 최우수활동 국가로 수상하는 감동으로 이어졌다.

 

행복2.jpg

 

 

인터뷰가 끝나고 김회장의 안내로 캠퍼스 투어에 나섰다. 서울시 송파구 장지동의 2만평부지에 유치원, 장애자학교, 연수원, 평생교육원이 자리 잡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종합교육기관이다. 이곳을 다녀가는 수강생은 하루에 7백여 명. 5백석의 식당이 매일 꽉 찬다. 1년내내 교육프로그램이 돌아간다는 어린이 인성교육, 체험학습, 리더십프로그램, 예절교육, 인형극놀이는 이미 유명한 커리큘럼이고 유치원은 대기자가 수백 명씩 밀려있다고 한다.

 

2달 동안 전국 12개 도시에서 진행된 유아음악교육 강연회가 7월 19일에 막 끝났다. 뉴욕시립대의 김진영 교수가 진행한 이 순회교육은 어린이, 유치원교사 5천명이 참가한 대규모 행사였다.

 

“지난 81년 설립된 이래 저희 아이코리아가 어린이 교육기관으로 유명하지만, 제가 취임한 2002년 이후에는 성인교육 프로그램에도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 교육이 상설로 진행되고 있을 정도이지요.”

 

아이코리아는 현재 국내 평생교육기관의 롤 모델로 인식되고 있을 정도로 성인 교육과정 개발 역량이 크다. 중독 전문가, 애도 상담가 양성프로그램과 치매예방교육, 경력 단절 여성 재취업 상담 교실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동종업계에서 벤치마킹하러 온다고 한다.

 

글 김 현 숙 前 TV저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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