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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규.jpg

 

 

요즘 서점가에 명화집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 김필규 (KPK(주)회장) 선농문화포럼 이사를 만났다. 미술관련 서적은 통상적으로 3천권정도 팔린다는데 삼성그룹에서만 임직원 배포용으로 2천8백부를 구입했으며 영원무역에서도 하드커버 1,000부를 특별 주문 제작하는 등 현재 3만 9천권이란 유래 없는 판매부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듯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운 이유가 뭘까? 우선 쉽다. 이 책은 김필규 회장이 ‘은총의 소나기’로 표현하는 다섯 명의 손주, 손녀를 위해 펴낸 명화집으로 할아버지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자상한 어조로 그림설명을 들려주고 있다. 1974년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에서 고야作 <벌거벗은 마하>를 처음 마주한 이후 40여 년간 해외미술관을 돌면서 감상한 작품 중 감동적인 명화만을 선별했다.

 

“문화적 소양은 글로벌 시대에 필수적으로 갖춰야할 기본 덕목으로 공부에 대한 지나친 교육열에서 벗어나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잠시 쉬어갈 수 있게 해주고 싶었습니다.”라고 집필이유를 밝힌다.

 

김필규 회장은 평생 자원무역업을 한 사업가 출신으로 1983년 ‘무역의 날’에 수출유공자로 정부에서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다. 한편 국내 화랑가 에는 소문난 미술품 컬렉터인 김 회장은 환갑이 넘은 나이에 명지대 대학원 미술사학 석사과정을 시작해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그림과 골동품을 수집해 왔으며 서울옥션에서는 그의 개인소장품만으로 경매를 벌였을 정도로 미술 분야에 조예가 깊다. 이번에 처음 펴낸 화집 1만5천부 중에서 1만2천부를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 무상으로 배포했다. 택배비 3천만원을 비롯해 총 1억4천만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책을 받은 교장선생님들의 감사전화를 받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거제도, 신안군 등에서 여름휴가를 초대하는 감사편지도 받았습니다.”

 

김필규2.jpg

김회장은 1983년부터 21년간 매년 서울사대부고 재학생 6명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기도 했으며 2008년 가을에는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한 배병우씨 등 과 함께 프랑스의 ‘생장 피에 드 포르(St. Jang piedde pore)’에서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까지 장장 800km 산티아고 순례 길을 35일 만에 완주하고, 이때 찍은 사진집 ‘Camino de Santiago’를 펴낸바 있다.

 

소일거리 삼아 생애 처음으로 쓴 책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자 본인도 적잖이 놀란 눈치다.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우리나라 문화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이 제 책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나는것 같습니다. 어린이용 책이라 한 단어로 설명하면 되는 것을 쉬운 단어로 풀어쓰기가 더 힘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올바른 그림 감상에 관한 전문가적 견해를 물었다.

 

“그림은 꼭 돈이 있어야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거액의 그림을 구입해 창고에 넣어두고 있다면 의미가 없는 것 아니겠어요? 반면에 젊은 작가들을 후원하면 그들의 성장과 함께 기쁨을 찾을 수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명화집’ 할아버지 작가의 조언은 팔월의 태양만큼 열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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