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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한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이 되기 위하여

 

글 강헌 (음악평론가)

 

 

우리는 지금 ‘한류’라고 부르는 새로운 문화적 열광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역사적 사건이다. 우리의 문화가 민족과 국가의 경계를 넘어 세계 시민과 주체적으로 교섭하는 황홀한 경험이 영화보다 더 극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천신만고 끝에 분열을 딛고 선 카라가 일본 오리콘 차트 톱10에 재진입하여 소녀시대와 더불어 한류 걸그룹의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근석과 엠블랙이 가세했다. 특히 카라의 <제트코스터러브>는 해외 여성 그룹으로는 30년만에 정상에 오른 노래가 되었으며 발매 첫주에 정상에 오른 것은 4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리콘 차트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육년전 보아가 차트의 정상에 올랐을 때만 해도 정교하고 철저한 일본의 메이저 매니지먼트의 합작 기획에 바탕한 이른바 ‘현지화 전략’에 따른 기적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기적이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예광탄에 지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데 몇 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k1.jpg

 

 

 

이보다 더 의미심장한 것은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등을 앞세운 SM엔터테인먼트의 프랑스 공연이 인터넷 예매 15분만에 6000여석의 티켓이 매진되어 루브르 광장에서 프랑스의 젊은 팬들이 연장공연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진 일이다. 2010년 한국의 걸그룹과 보이그룹이 유투브 같은 온라인 미디어를 통해 미국과 남미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온 것에 이어 파리의 이 작은 사건은 이제 한류가 유럽 대륙에 상륙하고 있음을 알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k2.jpg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한국 대중음악의 이와같은 거침없는 질주의 동인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한류’라는 말이 탄생했던 곳이 다름 아닌 중국, 그것도 베이징 올림픽을 유치하며 마악 G2로 발돋움하던 1990년대 후반의 대국에서 한국 문화의 붐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97년 ‘서울음악실’이라는 한국의 노래를 소개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DJ가 한류라는 말을 처음 썼다는 얘기도 있고 광남일보의 기자가 중국내 일어나고 있는 한국 문화붐을 가르켜 이 말을 처음 썼다는 설도 있는데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TV드라마로 격발된 한류는 가장 휘발성이 강한 중국의 십대들에게는 음악으로 불이 옮겨 붙었다. H.O.T.를 앞세워 처음 중국 시장을 개척할 때만 해도 SM의 수장 이수만은 ‘의상비도 안나온다’고 엄살을 부렸지만 십억이 훨씬 넘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미래의 시장을 한국의 대중문화가 처음으로 선점함으로써 향후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막강한 교두보를 구축했다.

 

당시 아이돌 그룹 상품은 한국 내에서도 하이 리스크 콘텐츠였다. 기적적인 성공을 거두더라도 비용이 너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협소한 내수 시장의 성공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가 불가능했다. 이들의 해외시장 개척은 마치 칠팔십년대의 한국 가전산업의 운명이 그러했던 것처럼 어쩌면 필사적인 것이었고 그것은일본 시장에 연착륙하면서 현실이 되었다.

 

이미 60년대 초반에 미국 빌보드 차트의 정상에 진출했던 일본을 제치고 한국이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있었던 두 번째 요인은 바로 인터넷 매체에 대한 신속하고도 유연한 마케팅 전략이다. 아시아와는 달리 현지화 전술이 먹히기 어려운 미국과 유럽의 경우(세븐의 좌절이 대표적인 예이다) 온라인을 통해 한류를 일상화시킬 수 있었다.

 

세계는, 바야흐로 한류 붐이다. 우리가 홍콩 느와르의 깜짝파티로 끝나지 않으려면 이번 프랑스의 경우처럼 공적 기구의 적극적인 지원과 각 나라의 문화적 이질성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의 개발이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21세기 세계의 최후의 승부처는 문화산업이기 때문이다.

 

 

강헌 음악평론가의 <K-POP 한류>는 오는 3월 15일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바랍니다. 자세한 사항은 선농소식 7page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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